[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두 구단은 28일 진성태(센터)와 허수봉(레프트)을 맞교환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쪽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진성태를 대한항공으로 보내는 대신 허수봉을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진성태를 데려오며 높이를 보강했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트레이드인 셈.
허수봉은 지난 24일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그는 V리그 드래프트 사상 고교선수로는 처음 1라운드에 뽑힌 주인공이다.
허수봉은 경북사대부고 졸업반으로 신장도 197cm로 큰 편이고 공격력과 함께 탄탄한 수비 실력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로 꼽힌다.
허수봉의 이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당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허수봉에 대해 "트레이드 카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 전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허수봉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공격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게 된 진성태는 경희대를 나와 지난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104세트)에 출장해 167점을 올렸고 공격종합성공률 58.21%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개막 이후 아직 코트에 나오진 않았다.
최 감독은 "그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진성태가 새로운 팀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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