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리쉘 37점 합작' IBK기업은행, 인삼공사 꺾어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개막전 패배 충격을 딛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3 25-15)으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개막전에서 0-3으로 졌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시즌 개막 후 2패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리쉘(미국)이 팀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박정아와 김희진 등 토종 공격수도 각각 18, 12점을 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미국)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가 IBK기업은행과 견줘 처졌다.

IBK기업은행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간 가운데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IBK기업은행이 2점 차 리드를 세트 중반까지 이어갔으나 KGC인삼공사는 유희옥의 블로킹 성공으로 16-17,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알레나가 시도한 오픈 공격과 후위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이어지며 18-17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흐름을 바로 되찾아 왔다. 김미연의 서브 득점에 이어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22-20으로 다시 앞서갔다. KGC인삼공사가 추격에 힘을 내봤으나 리쉘이 시도한 퀵오픈이 성공하며 IBK기업은행이 2세트도 가져갔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KGC인삼공사는 3세트 들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알레나, 유희옥, 지민경 등이 간간이 상대 공격을 막아냈지만 IBK기업은행이 비교적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