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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소사·해커, 물러설 수 없는 정통파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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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리팀 KS 진출 확률 80.8%…외나무 다리 싸움

[김형태기자] 준플레이오프이든 플레이오프이든 포스트시즌 1차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다음 시리즈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이기 때문이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 10팀 중 8팀 꼴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확보했다. 무려 80.8%의 확률이다.

그래서 1차전 선발투수 선정에 모든 팀들이 신경을 쓴다. LG 트윈스는 소사, NC 다이노스는 해커를 내세웠다. LG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소사-맥그레거)처럼 두 외국인 투수간 맞대결이다.

해커는 이견 없는 NC의 에이스다. 올 시즌 전반기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면서도 13승 3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140.2이닝 동안 삼진 119개 볼넷은 31개만 허용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여전했다.

19승을 올린 지난해의 위력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팀 부동의 1선발로 손색없는 성적이다. 올 시즌 LG전에 3번 나서서 2승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지난 7월31일 마산 경기에서 3이닝 8피안타 7실점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올랐지만 앞선 2차례 등판에선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해커는 올 시즌 마산 홈 10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13경기에 나선 원정경기 성적(8승3패 2.02)과 차이가 컸다.

김경문 NC 감독은 "해커는 포스트시즌도 그렇고 한국에서 경험이 많다. 여러가지를 고려해 선발투수로 결정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소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당시 6이닝 무실점 투구의 기억이 생생하다. 이미 중압감 가득한 큰 무대에서 호투를 펼쳐본 자신감이 큰 자산이다. 올 시즌 NC전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매번 6이닝 이상 투구하며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했다. 마산에선 2경기(10.2이닝)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7.59를 기록했다.

7월30일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지만 9월14일 경기에선 4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 9패째를 당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NC와의 시리즈가 1승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3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소사를 내세웠다"며 "(그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몸관리와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소사를 믿기도 하지만 로테이션상 등판차례여서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른손 정통파 두 투수의 맞대결이 준플레이오프 첫판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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