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승우가 영화 '두 번째 스물'의 시나리오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배역에 몰입한 과정을 설명했다.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 제작 민영화사)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흥식 감독과 배우 김승우, 이태란이 참석했다.
'두 번째 스물'은 이탈리아를 찾은 마흔의 민하(이태란 분) 앞에 우연히 옛사랑 민구(김승우 분)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첫 눈에 반했던 두 사람은 뜨거웠던 연애와 엇갈림 속에 맞았던 이별의 기억을 다시 돌이킨다.
극 중 김승우는 영화 감독으로,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이탈리아를 찾은 민구 역을 연기했다. 과거 절절히 사랑했던 민하를 우연히 마주하고 특별한 여정을 보내는 인물이다.
김승우는 "감독이 원하는 것, 이야기하려 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며 "내 나이에 맞는 감정을 녹인 시나리오여서 특별히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인문학적 지식이 많지 않아 촬영 전 공부를 해야 했는데, 나보다 이태란이 더 많은 공부를 했을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박흥식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을 알리며 "단편 '하루'로 1999년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7년 장편 '경의선'으로도 국제비평가상을 받았는데, 당시 토리노 영상위원회의 분이 이탈리아에서 영화를 촬영하면 도와주겠다고 하기에 17년 전 영화를 구상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배우를 오래 전부터 떠올렸다고 알리며 "대본을 쓸 때 투사하기 좋은 배우를 생각하다 김승우를 떠올렸고 여자 캐릭터는 톡톡 튀는 매력이 있는 이태란과 잘 어울릴 것이라 판단했다"고 답했다.
'두 번째 스물'은 오는 11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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