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나 저력이 있었다. 지난 2016-17시즌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이 '2016 청주·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에서 2연승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B조 조별리그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6-24 25-15 31-29)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에밀리와 양효진이 각각 25, 18점씩을 올리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진했던 황연주도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10점으로 조커 역할을 잘했다. 정미선과 김세영도 15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러브 좌우 쌍포가 각각 19, 21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전이 첫 경기였던 흥국생명은 1패가 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 세트 초반부터 이재영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김수지와 김나희 두 센터도 속공으로 이재영의 뒤를 잘 받쳤다. 러브도 공격에서 힘을 보태 세트 중반 크게 앞서나갔다.
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 획득도 눈앞에 뒀다. 23-18로 앞섰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추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20-23 상황에서 에밀리가 시도한 밀어넣기 공격이 성공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흥국생명이 주춤한 가운데 양효진의 오픈과 에밀리의 후위공격이 점수로 연결돼 23-2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듀스 끝에 현대선설이 2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분위기를 추스린 흥국생명은 4세트 반격에 나섰고 2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29-28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현대건설의 뒷심이 앞섰다. 흥국생명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조송화가 시도한 서브와 러브가 때린 퀵오픈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며 현대건설이 연속 득점에 성공,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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