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 손흥민에 칭찬 릴레이

[석명기자]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홋스퍼 승리의 주역이 되자 그를 향한 칭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손흥민은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왼발로, 23분에는 오른발로 환상적인 골을 연이어 폭발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전 2골 1도움 활약에 이어 다시 한 번 멀티골을 기록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이에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영국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환상적이었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축구는 열심히 노력한다면 보상을 받게 된다"며 그동안 손흥민의 노력을 칭찬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손흥민의 상황은 달라졌다. 그는 노련해졌고 환상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도 손흥민의 최근 물오른 활약을 소개하며 그가 토트넘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칭찬을 했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지난 시즌 부진했던 손흥민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실패로 마음고생을 했다. 얼마 전엔 이적설에까지 휘말리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최근 활약상을 소개했다.

영국 BBC 방송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치는 조연 역할을 했지만, 올 시즌 케인의 대역 역할을 넘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디언은 '토트넘, 손흥민의 두 골로 미들즈브러를 몰아내다'라는 타이틀을 걸고 "손흥민이 찬란한 골 세례를 퍼부었다. 특히 전반전은 손흥민의 독무대와 같았다"라고 극찬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지난 시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이적시키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올 시즌엔 단 3경기 출전만에 지난 시즌 득점 기록과 같은 4골을 넣으며 팀의 중추가 됐다"고 달라진 손흥민의 위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