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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눈앞' 김태형 "김재환이 올 시즌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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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줄줄 몰랐다…박건우도 수훈선수"

[김형태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올 시즌 팀내 최고 수훈선수로 김재환(28)의 이름을 댔다.

김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앞서 "MVP 후보로 여러명이 떠오르지만 한 명만 꼽으라면 김재환"이라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김재환은 올 시즌 두산의 가장 큰 '히트작'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한 번도 53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없는 그는 올 시즌 126경기에 나서서 타율 3할3푼8리 36홈런 119타점 103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구단 사상 첫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최형우와 함께 올 시즌 토종 타자들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데 이견을 가지는 사람이 별로 없다.

김 감독은 "김재환이 이렇게까지 해줄줄은 몰랐다"며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 양의지도 잘 했지만 이들은 원래 자기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김재환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김재환은 두산의 부동의 4번타자로 자리 잡으면서 팀이 시즌 내내 막강한 공격력을 발휘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의 급부상으로 두산은 향후 상당기간 중심타자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이 꼽은 또 하나의 MVP 후보는 우익수 박건우. 김 감독은 "건우도 저 정도로 잘 할줄 몰랐다"며 이름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연장 12회 무승부 경기를 지켜보면서 어떤 팀을 응원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한 걸 물어본다"며 "답은 뻔한 것 아니냐"고 했다. 김 감독은 평소 '자력우승도 좋지만 무조건 우승부터 확정짓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두산은 이날 kt전을 이기면 21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이 결정된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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