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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1592', 편성의 '신의 한수'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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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길', 시청자 몰입도 높이는 2회에 '임진왜란'과 맞붙어

[김양수기자] 최초의 한국형 팩츄얼 드라마로 제작된 KBS 1TV '임진왜란 1592'가 또한번 수목드라마와 경쟁을 펼친다. 지상파 3사의 드라마 경쟁에 1TV까지 합세하며 시청률을 나눠먹는 모양새다.

'임진왜란 1592' 4편은 오는 22일 밤 10시 방송된다. 21일 첫 방송되는 2TV '공항가는 길' 2회분과 맞붙는다. '공항가는 길'은 김하늘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으는 작품. 특히 2회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야할 시점으로,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임진왜란 1592'와 맞붙게 돼 관심이 분산될까 우려가 적지 않다. 결국 KBS 대 KBS의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1TV는 왜 굳이 전형적인 드라마 시간대인 평일 밤 10시에 '임진왜란 1592'를 편성한 것일까. 한 관계자는 "'KBS 9시뉴스' 직후인 밤 10시는 1TV의 황금시간대"라고 설명한다. 중국 CCTV와 공동제작을 한 만큼 1TV의 기대작이라는 것. 특히 뉴스를 보는 중장년 고정시청층의 눈길을 붙잡아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2TV와의 상생 측면에서 보면 이는 악수다. 더군다나 갓 시작한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 망정 같은 방송사 식구끼리 경쟁하는 분위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공항가는 길' 측은 "시청층이 엄연히 다르고, '임진왜란 1592'가 드라마 형식을 띄고 있지만 전혀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9월 넷째주엔 신작 드라마가 여럿 선보인다. '공항가는 길' 외에도 MBC '쇼핑왕 루이'기 함께 등판한다. 여기에 한층 상승세를 탄 SBS '질투의 화신'까지 더해져 뜨거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KBS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1TV와 2TV 편성담당자가 엄연히 다르고, 서로 편성에 대해 논의를 하거나 조율을 거치지 않는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 떨어뜨려 놓으면 더 잘 될수 있는 작품인데, 집안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임진왜란 1592'는 지난 8일엔 2TV '함부로 애틋하게' 종영날 함께 방영됐다. 당시 '함부로 애틋하게'는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임진왜란 1592'는 8.1%를 각각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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