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더블헤더 2경기 '9타수 무안타'

[정명의기자]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더블헤더를 모두 뛰었으나 방망이가 침묵했다. 소속팀 피츠버그는 2경기를 쓸어담았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1차전은 5번타자, 2차전은 4번타자였다. 포지션은 모두 3루수.

1차전 결과는 4타수 무안타에 1볼넷 1득점 2삼진. 1차전 안타가 없었음에도 강정호는 2차전에 4번타자로 타순이 한 단계 올랐다. 하지만 2차전 결과도 5타수 무안타로 침묵이었다. 전날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19호 홈런과 볼넷 2개, 사구 2개로 5차례 100％ 출루에 성공하며 좋았던 컨디션이 하루만에 하락했다. 2할7푼이었던 시즌 타율도 2할6푼2리가 됐다.

1차전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출루에 성공하며 전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시내티 선발투수 앤서니 드스클라파니에게 볼넷을 골라낸 것. 후속타에 의해 홈까지 밟은 강정호는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을 올렸다. 시즌 42득점째.

그러나 이후 강정호는 침묵하기 시작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초 1사 1,2루에서는 우익수 뜬공. 8회초에는 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차전에서도 강정호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브랜든 피네건에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이 시작이었다. 2회초에는 2사 1,2루 찬스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어 4회초와 6회초, 8회초에는 똑같이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줄곧 침묵했지만 피츠버그는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1차전은 10-4, 2차전은 7-3으로 승리. 4연승을 달린 피츠버그는 74승7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