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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그레이' 콘서트 결합된 신종 뮤지컬의 탄생(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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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갖춘 국내 창작 초연작

[김양수기자] 색다른 뮤지컬이 탄생했다. 뮤직비디오 같기도 하고, 콘서트장 같기도 한 신종 뮤지컬이다. '흥행 보증수표' 김준수를 타이틀롤 삼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 연출 이지나)가 색다른 장르의 탄생을 예고했다.

6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프레스콜에서 주연배우 김준수는 "뮤지컬이 왜 종합예술로 불리는 지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형적인 뮤지컬 춤과 노래, 연기를 뛰어 넘어,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는 것. 그리고 김준수는 다소 이질적인 색다름을 몸소 표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공개된 '도리안 그레이'는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하는 실험적인 실사 영상의 활용, 아이돌그룹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댄스 장면 등을 담아내며 확연히 차별화된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격렬한 댄스를 동반한 1막 마지막 장면은 '아이돌 가수 출신' 김준수를 100% 제대로 활용했다. 더불어 그간 보컬실력에 가려졌던 그의 남다른 댄스실력도 확인케했다. 김준수 팬들이 가장 열광할 만한 장면이다.

뮤지컬의 전형성에서 한발짝 벗어난 장면은 2막에도 등장한다. 불멸의 아름다움을 얻은 도리안(김준수 분)이 욕망에 굴복한 그간의 삶과 흉측하게 변해버린 초상화 속 얼굴에 혼란스러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이지나 연출은 체코 로케이션 당시 촬영한 장면을 적극 활용했다. 무대 위 김준수가 '또 다른 나'를 열창하는 동안 무대 가득 김준수의 얼굴이 한껏 클로즈업 된 영상이 흘러나온 것.

이같은 시도는 주인공이 다름아닌 김준수였기에 가능했다. 이지나 연출 역시 "김준수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무용 부분을 많이 추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중가요를 통해 인정받은 춤과 노래 실력을 뮤지컬 무대에서도 제대로 선보인 것. 하지만 김준수의 강렬한 인상 탓에 뮤지컬이 마치 한 사람의 단독콘서트 처럼 느껴진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국내 창작 초연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를 갖췄다. 특히 원작의 현학적이고 난해한 스토리를 대중성있는 멜로디로 잘 이끌어냈다. 실력파 음악감독 김문정은 귀에 꽂히는 멜로디와 쇼팽의 음악을 조화롭게 구성했고, 김준수를 비롯한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배우는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화려하고 세련된 무대의상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의 최대 수확은 '신예' 홍서영의 발견이다. 홍서영은 4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시빌 베인 역으로 최종 선발된 인물. 그는 첫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연기호흡과 풍부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히 대선배들과 호흡에도 주눅들지 않고 당차게 제몫을 해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각색한 창작 뮤지컬.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0월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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