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손아섭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9-7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55승(66패) 째를 기록하며 5위 SK 와이번스와 4경기차를 유지했다.
경기는 쫓고 쫓기는 접전으로 치러졌다.
1회말 롯데가 김상호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앞서나갔다. 두산은 공수가 바뀐 2회초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2루에서 롯데 선발 레일리의 보크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낸 뒤 2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2회에만 4점을 올렸다.
롯데는 4회에 따라붙었다. 2사 뒤 김문호, 오승택의 연속안타와 박종윤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에서 최준석이 2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려낸 것. 내친 김에 롯데는 5회 전준우의 몸맞는 공과 2루 도루로 잡은 2사 2루 득점권에서 김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5-4 재역전.
하지만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곧바로 공격 기회를 잡은 6회초 박건우의 중전안타와 도루,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5 동점.
승기를 잡은 두산은 다음 이닝에서 재차 리드를 빼앗았다. 이번엔 큰 것 한 방이 터졌다. 2사 뒤 김재환이 우전안타를 치자 후속 박건우는 롯데 구원요원 이정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작렬한 것. 7-6 두산의 리드.
1승이 절박한 롯데는 7회말 황재균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기어이 경기를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희생번트, 황재균의 고의사구, 김상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문호가 두산 마무리 이현승으로부터 좌익수 앞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두산 마지막 투수 이현호로부터 우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홈런을 작렬하면서 극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 주포 박건우는 결승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돋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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