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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SK전 5이닝 5실점하고도 승리투수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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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복귀 후 최악 피칭 내용, 팀 타선 덕 9-5 리드 상황 물러나

[석명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돌아온 에이스' 밴헤켄이 복귀 후 가장 좋지 못한 피칭 내용을 보였다. 그럼에도 팀 타선 덕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밴헤켄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일본 세이부에서 방출돼 시즌 도중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은 후 7번째 등판이었다.

그동안 KBO리그 공백이 무색하게 호투 퍼레이드를 벌여온 밴헤켄이 이날 SK 타선을 맞아서는 고전했다.

처음부터 힘들었다. 1회초 톱타자 나주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냉 다음 도루 저지로 한숨 돌리는가 했다. 그러나 김성현에게 2루타를 맞고 곧이어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홈런포에 흔들렸는지 정의윤에게 2루타, 김동엽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하며 1회를 끝내기까지 진땀을 흘려야 했다.

1회말 넥센 타선이 흔들린 에이스를 도와줬다. 김민성의 동점 2타점 2루타, 대니돈의 역전 투런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5-3 역전 리드를 안겨줬다.

밴헤켄은 2회초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안타 두 개를 맞고 1사 1, 3루로 몰린 뒤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내줬다. 점수는 5-4로 좁혀졌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고도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넥센 타선이 3회말 또 4점을 몰아내 밴헤켄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해줬다.

밴헤켄은 4회초 제구에 애를 먹으며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불렀다. 다행히 박정권을 병살타로 처리해 2사 3루가 됐다. 여기서 김성현에게 3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5회초를 1안타로 넘긴 밴헤켄은 6회 들면서 김상수와 교체돼 물러났다. 5이닝을 던지며 9개의 안타(1홈런)와 사사구 3개를 내주고 5실점한 것이 이날 밴헤켄의 투구 성적. 삼진은 5개를 잡았다.

밴헤켄 답지않은 피칭 내용이었고 실점도 많았지만 팀 타선 폭발로 9-5 리드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를 바라보게 됐다.

이전까지 6차례 등판에서 밴헤켄은 2실점을 두 차례(8월4일 롯데전 6이닝 2실점, 8월27일 NC전 5이닝 2실점) 한 것이 최다 실점이었고 나머지 4번은 모두 1실점 이하의 짠물 피칭을 해왔다. 이날 투구 성적은 이런 좋았던 흐름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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