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가 천적답게 롯데 자이언츠의 3연승 도전을 막아섰다. NC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이겼다. NC는 롯데전 10연승과 함께 최근 3연승을 거두며 67승 2무 44패로 2위를 지켰다.
반면 1승이 아쉬운 롯데는 2연승에서 멈춰서면서 53승 65패가 됐다. 순위도 8위로 제자리다.
NC는 0-0이던 4회초 1사 2, 3루에서 이종욱이 롯데 선발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3루 주자 에릭 테임즈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 입장에선 아쉬운 실점이었다. 우익수 손아섭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포수 김준태가 테임즈를 태그하지 못했다.
NC는 5회초 추가점을 냈다. 다시 한 번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나성범이 2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김태군이 홈으로 들어왔다.
0-2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2, 3루 찬스에서 손아섭, 황재균이 NC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를 상대로 연속으로 내야안타를 쳐 두 점을 만회했다.
2-2 균형을 깬 쪽은 NC였다.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나성범이 롯데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윤길현을 상대로 왼쪽 외야 펜스를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4-2로 리드를 잡은 NC는 이민호, 김진성, 원종현 등 정예 불펜진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롯데 추격을 막았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2사 1, 3루까지 만들었으나 손아섭이 2루수 앞 땅볼에 그치는 바람에 경기는 종료됐다.
두 팀의 선발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NC 스튜어트는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 롯데 박진형도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각각 제몫을 한 다음 승패 없이 물러났다.
스튜어트에 이어 등판한 NC 두번째 투수 이민호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째(8패)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은 마무리에 성공하며 시즌 22세이브(1패 1세이브)째룰 올렸다.
NC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결승타 등 3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고 김성욱과 박석민이 2안타씩을 쳤다. 롯데는 김문호와 정훈이 2안타씩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NC는 롯데를 상대로 또 승리를 거두며 시즌 상대전적 11승 1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지난 4월 17일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5-8로 롯데에게 패한 이후 내리 10연승을 거뒀다. 두 팀은 2일 경기 선발투수로 최금강(NC)과 조쉬 린드블럼(롯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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