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치어리더 응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유두열 전 롯데 코치가 당일 별세했기 때문이다.
롯데 선수들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유니폼 왼쪽 소매에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유 전 코치에 대한 추모 영상도 상영한다.
홈 경기 클리닝 타임 때마다 실시했던 라이팅쇼도 이날은 열리지 않는다. 롯데 구단 측은 "최소한의 응원만 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유 전 코치는 마산상고를 나와 지난 1983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故 최동원과 함께 지난 1984년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그는 당시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일융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쳐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991시즌 종료 후 현역 선수에서 은퇴했고 친정팀 롯데를 비롯해 아마추어 야구팀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73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4리(2224타수 588안타) 58홈런 268타점 56도루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유재신(내야수)이 유 전 코치의 아들이다. 넥센 부친상을 당한 유재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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