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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다섯 악인이 펼칠 불의 지옥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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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부터 황정민까지, 쟁쟁한 캐스팅에 기대감도 상승

[권혜림기자] 톱배우 정우성부터 황정민, 곽도원까지, 영화 '아수라'의 캐스팅은 놀랄 만큼 화려하다. 주지훈과 정만식 등 개성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아온 실력파 배우들도 합류했다. 쟁쟁한 다섯 배우가 치열하고 어두운 악인들의 지옥도를 그리기 위해 똘똘 뭉쳤다.

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제작 ㈜사나이픽처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이 참석했다.

'아수라'는 지옥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극 중 정우성은 생존을 위해 나쁜 짓도 마다치 않는 비리 형사 한도경 역을, 황정민은 악덕 시장 박성배 역을 연기했다. 주지훈은 한도경과 박성배 곁에서 서서히 악에 물들며 변해가는 후배 형사 문선모로 분했다.

곽도원은 '아수라'에서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를 잡기 위해 판을 짜는 독종 검사 김차인으로 관객을 만난다. 정만식은 김차인의 뒤를 묵묵히 따르는 검찰 수사관 도창학 역을 연기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감기' 등을 선보인 인물이다. 정우성과는 '무사' 이후 15년 만에 다시 만났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과 작업을 상당히 기다리고 고대했다"며 "15년 만의 만남이니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의미의 기다렸던 작업이다. 15년 전 '무사'를 했던 것처럼, 그 전에 했던 것처럼 작품의 본질에 충실하고 관객에 사랑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한 한도경 역에 대해선 "한도경 역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치중했다"며 "이해 못할 구석도 많았다"고 밝혔다.

극 중 인물을 두고 "상대적으로 더 나약한 대상 앞에선 악한 사람인데 전반적으로 보면 더 큰 악의 사이에서 휘둘리는, 갈팡질팡하는, 주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인물"이라 설명한 정우성은 "어찌 보면 이전에 연기한 다른 인물보다 더 나약한 캐릭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가장 크게 쫓아간 건 스트레스였다"며 "이 인물이 하는 스트레스를 그려야겠더라. 판단을 계속 후회하고 의심한다.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나. 그런 스트레스가 이전의 정우성과 다른 표정이 보인다는 평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알렸다.

그런가하면 현장의 막내이자 잠꾸러기였다는 주지훈은 이번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티저 영상과 포스터에 대해 말하며 "제가 찍은 것을 자꾸 보면 안되는데 너무 좋다"며 "100번 봤다"고 얘기했다.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조회수는 아이피 하나당 하나밖에 안 올라간다. 일가친척을 동원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 영화에서 호흡을 나눈 황정민을 향해 정우성은 극찬을 보냈다. "연기에 널을 뛴다"는 말로 황정민의 연기력을 언급한 그는 "현장에서 같이 정민 형과 연기하는데 한 캐릭터를 가지고 다양한 감정 디테일을 표현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사람 널 뛰고 있구나. 진짜 놀고 있구나. 제대로 놀고 있구나' 했다. 현장에서 다 내려놓고 논다는 말이 굉장히 중요한 말"이라며 "그렇게 신나게 널 뛰듯이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작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검사 역을 했던 것에 더해 천만 흥행작 '변호인'에서도 악랄한 연기를 펼쳤던 곽도원은 '아수라' 속 김차인 역을 수락하기까지 오랜 고민이 필요했다.

곽도원은 "다르게 하려 굉장히 노력했다"며 "욕망에 대한, 사람으로서 내면적인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첫 출연작 단편영화를 보고 우연히 만난 자신에게 명함을 건넸던 김성수 감독을 떠올리며 곽도원은 "저에게는 영화 연기에 대해 칭찬해준 첫 선생님, 감독님이었다. 마음 속에 은인처럼 있었다"고 말해 '아수라' 출연을 수락한 배경을 알렸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의 화려한 캐스팅에 대해 "이렇게 유명한 분들이 한꺼번에 나올 줄 몰랐다"며 "정우성과 친하니, 친분으로 같이 해달라고 했었다. 아마 이 다섯 분과 할 수 있다는 게 한 사람의 영화 감독이 누릴 수 있는 인생의 호사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기회를 저도 다른 감독도 쉽게 얻지 못한다"며 "처음에 캐스팅하고 너무 좋았고 부담도 됐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현장에 모였는데 이 분들이 굉장히 성실하다"며 "특히 황정민, 곽도원은 아주 천재적인 연기 능력이 있어서 즉흥적으로 하는 분들인 줄 알았는데 지독한 연습벌레더라"고 알렸다.

영화는 오는 9월2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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