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밀정'이 김지운 감독과 제작진의 열정이 담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색다른 연출과 완성도 높은 장면 뒤에 숨은 제작진의 노력이 담긴 영상이다.
'밀정'(감독 김지운, 제작 영화사 그림㈜)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언론 배급 시사와 일반 시사 후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밀정'은 생생한 촬영 현장의 모습이 담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김지운 감독을 비롯한 촬영, 미술, 무술, 음악에 이르기까지 '밀정'만의 비주얼과 볼거리를 완성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지운 감독은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묵직한 어떤 시대적 공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수 차례 그의 작품에 참여해왔던 오랜 영화 동지들은 각자의 파트에서 '밀정'만의 영화적 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에 이어 다시 한 번 김지운 감독의 세계에 동참한 조화성 미술감독은 "'밀정'만의 세계관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전체적으로 다 세트라 할 정도로 손을 다 댔다"고 밝혔다.
캐릭터의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조상경 디자이너는 실제 시대를 반영한 고증과 캐릭터의 개성을 동시에 고려해 '밀정'의 의상을 만들어냈다. 신성록은 "사진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옷을 너무나도 잘 입고 다들 너무나도 멋쟁이였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형 정통 느와르 '달콤한 인생'으로 빛보다 더 강렬한 어두움과 인물이 만나 빚어내는 스타일을 아름답게 담아낸 김지용 촬영감독은 '라스트 스탠드' 이후 다시 김 감독의 현장에서 카메라를 잡았다. 그는 "얼굴 안에 모든 영화의 스케일과 스펙터클, 클로즈업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영화이다. 배우들의 표정은 정말 최고였다"고 알렸다.
최초로 스크린에 리얼하게 구현된 레슬링을 보여준 '반칙왕' 이래 김지운 감독의 한국 영화 전 작품의 액션을 담당했던 정두홍 무술감독은 "김지운 감독님 특유의 미장센이 있으니까 좀 더 임팩트 있게 보여줘야 했다"고 돌이켰다.
'악마를 보았다' 이래 할리우드 영화 '라스트 스탠드' 및 김지운 감독의 모든 단편 영화들에서 인상적인 선율을 만들어 온 모그가 음악을 담당했다.
주연배우 송강호는 "이 영화를 통해서 그 시대를 살아왔던 수많은 독립투사 분들, 독립을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희생하시고, 헌신하신 분들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멋진 영화가 되어서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이렇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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