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혔다. 박보검에게 설렘을 느끼기 시작한 김유정은 그를 돕기 위해 남장을 벗었다. 16세 여주인공 김유정의 매혹적인 눈빛에 시청률은 또 한 번 치솟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4회는 전국시청률 16.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몬스터'는 10.8%를, SBS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는 7.0%에 그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더분하고 털털한 남장 내시 홍삼놈의 본모습이 그려졌다. 예쁜 장신구를 보면 눈길이 멈춰지고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말 한마디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여인 홍라온(김유정 분)의 이야기가 펼쳐진 것.
영이 세자라는 것을 알고 괴로워하던 라온. 그러나 "미리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둘이 있을 땐 변함없이 나를 벗으로 대해도 좋다. 아니 그리 하라"는 영의 진심 어린 말, 그리고 영의 여전한 장난기에 긴장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영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라온의 마음도 변해갔다. 자신에게 이불을 내어주고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든 영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미소를 지었고, 잠에서 깬 나른한 얼굴로 피식 웃으며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그의 손길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화초 세자라며 놀리던 그에게 제대로 '심쿵'한 것.
라온은 왕(김승수 분)의 사순 잔치에서 독무를 추기로 한 기녀 애심(차주영 분)이 사라지자, 연회를 진두지휘한 영이 곤란에 빠질 것을 염려, 내시 복을 벗고 무희로 나타났다. "한 번 본 춤과 노래는 절대 안 잊어버린다"던 그녀는 안무를 완벽히 소화했고, 아름다운 춤사위로 영은 물론, 모든 이들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마친 후 발걸음을 재촉한 라온은 타이밍 좋게 나타난 김윤성(진영 분)의 도움으로 일촉즉발의 순간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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