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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리턴즈, '화요 베어스'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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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대 복귀전, 멀티홈런으로 5타점 쓸어담아…두산 11-4 승리

[정명의기자] 에반스가 돌아오자 '화요 베어스'가 살아났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30)가 1군 복귀전에서 펄펄 날았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에반스는 멀티홈런(4타수 2안타)을 기록하며 5타점을 쓸어담았다.

에반스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도 한화를 11-4로 물리쳤다. 지난 2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6로 패하며 화요일 연승을 19경기에서 마감했던 두산은 이날 화요일 경기에서 다시 승리하며 화요일 강세를 이어나갔다.

에반스의 날이었다. 두산은 이날 선발 유희관이 초반 난조를 보이며 1회초 2점을 먼저 빼앗겼다. 그러나 1회말 대거 4득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에반스의 방망이가 만들어낸 역전이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쳐 1-2로 따라붙은 상황. 에반스는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이태양의 5구째 바깥쪽 빠른공을 밀어쳐 우월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순식간에 4-2로 역전을 만드는, 자신의 시즌 20호 홈런이자 전구단 상대 홈런이었다.

두산은 5회초 다시 2점을 빼앗기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에반스가 균형을 무너뜨렸다. 6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뒤이어 에반스가 등장, 이태양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두산에 6-4 리드를 안기는 천금의 홈런이었다.

결국 두산은 7회말 오재일의 솔로포, 8회말 김재환의 3타점 2루타로 점수를 줄줄이 추가하며 11-4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에반스의 홈런 2방이 불러온 승리라 할 수 있다. 6회말 터진 에반스의 두 번째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됐다.

에반스는 지난 13일 몸에 맞는 공 후유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을 맞은 좌측 견갑골 부위에 실금이 갔기 때문. 이후 에반스는 퓨처스리그에서 회복과 컨디션 점검을 병행했고, 이날 17일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군 복귀와 함께 에반스를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키는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에반스는 사령탑의 기대에 십분 부응했다. '화요 베어스'를 부활시킨, 화려한 '에반스 리턴즈'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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