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곽도원이 영화 '아수라'에서 독종 검사로 변신한다.
오는 9월28일 개봉을 앞둔 '아수라'(감독 김성수, 제작 ㈜사나이픽처스)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영화 '곡성'으로 여름 한국영화계를 누볐던 곽도원은 '아수라'에서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를 잡기 위해 판을 짜는 독종 검사 김차인으로 관객을 만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악질 검사 역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곽도원은 '변호인'에서 일그러진 애국심과 신념을 가진 고문 경찰로 분해 공권력의 맨 얼굴을 소름 끼치게 묘사한 바 있다. '곡성'에서는 평범한 경찰이자 아버지인 한 남자가 경험하는 복잡하고 처절한 감정을 완벽히 담아내 호평을 얻었다.
'아수라'의 김차인은 박성배의 온갖 비리와 범죄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그 동안 한도경(정우성 분)이 박성배의 지시로 저지른 나쁜 짓들을 약점으로 내세우며 박성배의 죄를 입증할 증거를 가져오라고 협박한다.
법과 정의, 선(善)의 편에 섰어야 했던 그는 말끝마다 대한민국 검사로서의 프라이드를 강조하지만, 정작 그가 쓰는 방법은 협박, 불법 체포, 감금, 폭행 등 그가 잡고자 하는 악당들과 다를 바 없다. 악인보다 더 독하고 잔인한 수단을 구사하는 검사로 변신한 곽도원은 '곡성'에서 함께 연기했던 황정민과 악과 악으로 만나 팽팽하게 대립할 예정이다.
곽도원은 캐릭터에 대해 "권위적이고 안하무인 하면서도 권력과 힘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처절할 정도로 비굴하고 비겁하면서, 본성이 드러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검사 역할을 맡게 되어 고민이 많았다. 김차인이라는 인물을, 검사로서 사건을 수사하는 모습과 인간으로서의 본능과 내면을 함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김차인을 통해 정의의 이름을 쓴 악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오래 전, 단편 영화 속 조연으로 나온 곽도원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그를 캐스팅 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고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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