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빅리그로 돌아온 이대호(시애틀 메리너스)가 아직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U. 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1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타격 부진으로 지난 20일 시애틀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타코마로 내려갔으나 28일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빅리그 복귀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기다리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대호는 1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경기 도중 대타와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4푼3리에서 2할4푼2리로 소폭 하락했다.
이대호는 0-0이던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섰다.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로돈과 다시 신중한 승부를 했다. 이번에는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추가진루는 하지 못했다. 후속타자 케텔 마르테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이닝이 종료됐다. 이대호는 7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있었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으나 타석에 서지 못했다. 시애틀 벤치는 대타 카드를 꺼냈고 애덤 린드가 이대호를 대신해 타석에 나와 바뀐 투수 댄 제닝스를 상대했다.
시애틀의 대타 작전은 실패했다. 린드는 제닝스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으나 2루수 앞 땅볼이 됐고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득점 기회를 놓친 시애틀은 화이트삭스에게 1-4로 졌다. 전날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화이트삭스는 4회말 저스틴 모어노가 2타점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시애틀이 6회초 로빈슨 카노가 솔로포를 쏘아올려 한 점을 만회했으나 8회말 멜키 카브레라와 호세 아브레유가 연속안타를 쳐 2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화이트삭스 마무리 투수 데이빗 로버슨이 마운드에 올라 시애틀 추격을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로버슨은 시즌 33세이브째(4승 2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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