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16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앤드류 밴헤켄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8-1로 이겼다.
넥센은 이로써 최근 3연패를 끊고 59승 1무 47패가 됐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면서 48승 58패가 됐다,
밴헤켄은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단 1안타만 맞고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도 5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으나 패전투수를 면하지 못했다.
린드블럼에게는 타선지원이 없었다. 롯데 타선은 7회까지 단 1안타로 꽁꽁 묶였다. 린드블럼은 시즌 10패째(6승)를 당했다.
넥센은 1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김하성 타석에서 나온 린드블럼의 폭투로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초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상호가 중견수쪽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넥센 중견수 유재신이 포구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렸다. 롯데는 상대 실책을 틈타 1루 주자 저스틴 맥스웰이 2,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넥센은 2회말 1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박정음이 적시타를 쳐 2-1로 다시 앞섰다. 4회말에는 롯데 3루수 황재균이 송구 실책을 범해 1, 3루 기회를 잡았다. 박정음이 3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대니 돈이 홈으로 들어와 3-1로 달아났다.
넥센 타선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이 바뀐 투수 홍성민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가 됐다. 롯데 벤치는 좌타자인 박정음을 상대하기 위해 이명우를 원포인트 릴리프로 내세웠다. 박정음은 이택근을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쳤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7회말 2사 이후 귀중한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성이 볼넷 출루한 뒤 후속타자 돈이 바뀐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김민성이 홈을 밟아 5-1로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내주지 않을 점수를 허용했다. 이택근이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쳤는데 실책까지 겹쳤다. 그 틈을 타 돈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6-1이 되면서 롯데의 추격의지는 꺾였다.
8회말에는 김하성이 팀 승리를 확인하는 2점 홈런(시즌 16호)까지 쏘아 올렸다.
롯데는 1-4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2사 만루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김준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흐름을 놓치고 말았다. 롯데 타선은 9회까지 단 3안타를 쳐내는데 그쳤다.
넥센 서건창은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다했고 이택근이 3타수 2안타, 박정음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두 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대결한다. 스캇 맥그레거(넥센)와 박진형(롯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