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신재영의 호투에 힘입어 kt 위즈를 꺾었다. 넥센은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채태인은 기선 제압을 하는 2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려 신재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넥센은 56승 1무 44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반면 kt는 5연패에 빠지면서 38승 2무 58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1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1사 1루 상황에서 채태인이 kt 선발투수 트레비스 밴와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쳤다.
kt는 2회말 넥센 좌익수 고종욱이 실책을 저지른 틈을 타 2루 주자 앤디 마르테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따라붙었다.
불안한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넥센이 6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1사 1, 2루에서 윤석민이 적시안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넥센은 신재영에 이어 이보근, 마정길 김세현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조'를 가동해 kt 추격을 뿌리쳤다.
kt는 8회말 유한준이 적시안타를 쳐 2-3으로 따라붙었다. 위기를 맞자 넥센은 2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 김세현을 일찌감치 올려 뒷문을 단속했다. 8회말 고비를 넘긴 넥센은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쳐 6-2로 달아났다.
김세현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올려 구원 부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신재영은 kt 타선을 맞아 5.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2승째(3패)를 거두며 마이클 보우덴(12승 7패, 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밴와트는 6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10패째(4승)를 당했다.
넥센 타선에서는 고종욱과 박동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고종욱은 3안타 2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 해냈다. 박동원은 2루타만 3개를 치며 3타점을 올렸다. 채태인은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를 쳤다.
kt는 유한준이 3안타 1타점, 이진영이 3루타 한 개를 포함해 2안타로 힘을 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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