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무서운 상승세의 LG 트윈스가 올 시즌 '악연의 상대' SK 와이번스와 2연전에 돌입한다.
LG는 9일 적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은 향후 중위권 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대진이다.
앞선 시즌 10차례 맞대결에서 LG는 SK에게 3승7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상반된다. LG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달리 SK는 침체에 빠져 있다.
첫 대결부터 LG는 SK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2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를 따내는 등 초반 3승1패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4월8일부터 열린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패 당하며 순식간에 5할 승률이 무너진 것.
다음 맞대결에서는 LG가 웃었다. 5월13일과 14일 경기를 연거푸 따냈다. LG의 올 시즌 유일한 6연승으로 이어진 2연승이었다. 그러나 첫 대결의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되갚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6월22일부터 시작된 3연전에서도 LG는 SK에게 1승2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첫 경기에서는 류제국과 김강민이 충돌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장 뼈아팠던 맞대결은 7월2일 경기였다. 2-1로 앞서던 9회초 마무리 임정우가 정의윤에게 동점 솔로포, 최승준에게 역전 솔로포를 연거푸 허용하며 2-4로 패한 것. 정의윤과 최승준이 지난해까지 LG에서 뛰던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아픔이 컸다.
LG는 7월3일 경기에서도 난타전 끝에 7-9로 패하며 SK에게 2승을 헌납했다. 이는 LG의 6연패로 이어졌고, LG가 중위권 경쟁에서 이탈한 결정타로 작용했다.
최근 LG는 완연한 상승 분위기다. 4연승을 달리다 2연패를 당했지만 곧바로 다시 5연승을 질주 중이다. 최근 11경기 성적을 따지면 9승2패. 꽤 오랫동안 머물렀던 8위 자리에서도 벗어나 7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SK는 최근 10경기 성적이 3승7패로 부진하다.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치며 한숨을 돌렸을 뿐이다.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5위 KIA에게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겨우 앞서있다. 6위 롯데 자이언츠에게도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SK와 LG의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2연전 결과를 통해 LG가 SK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LG는 살아나고 있는 선발 투수진에 기대를 건다. 후반기 들어 LG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SK는 6.88로 9위. 9일 경기 선발로는 류제국이 예고돼 박종훈과 맞대결을 펼친다. 10일 선발은 임찬규와 라라가 유력하다. 팀내 타점 1,2위인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나란히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LG의 고민.
올 시즌 두 번째 6연승에 도전하는 LG다. LG의 상승세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SK를 상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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