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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프, '멘붕 탈출+팀 5연승'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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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두산전 수비 불안에 흔들리며 8실점…LG는 4연승 중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4)가 지난 등판에서 보여줬던 멘탈 붕괴를 극복하며 팀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허프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G 유니폼을 입은 뒤 갖는 4번째 선발 등판.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는 LG가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허프의 호투가 필요하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최악의 경험을 했던 허프다.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2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하다 3회 수비 실책을 시작으로 급격히 무너진 것. 허프 스스로도 실책을 범했다. 2.2이닝 8실점이 이날 허프가 남긴 기록. 8실점 중 자책점은 단 1점도 없었다. LG는 1-12로 대패했다.

공교롭게도 허프가 무너지며 참패를 당한 그 경기 이후 LG는 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이번주 두산과의 3연전을 연속해서 2승1패로 마친 LG는 이번 kt와의 3연전에서도 먼저 2승을 따내며 4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LG의 4연속 위닝시리즈는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LG는 6일 kt전 4-1 승리로 4연승과 함께 순위도 8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이제 4위 SK 와이번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3.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2014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가을잔치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되살아났다.

허프의 최대 강점은 제구력에 있다. KBO리그 데뷔 후 17.1이닝을 소화하며 볼넷을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10개.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150㎞에 육박하는 빠른공으로 몸쪽 승부를 펼칠 줄 알기 때문에 쉽게 공략하기는 어려운 투수다. 커터와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다.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주자가 없을 때 2할5푼인 허프의 피안타율은 주자가 있을 때 3할6푼7리로 상승한다. 특히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경우 피안타율은 4할5푼까지 높아진다.

이번주 LG는 2일 두산전 허프를 제외하고는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그 중 류제국과 소사, 우규민은 승리까지 챙겼다. 선발진이 안정되고 있는 모습. 허프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LG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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