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2PM 준케이(JUN.K)가 국내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훌륭한 뮤지션으로 인정받았지만 국내에선 솔로 가수로 첫발이다.
준케이는 일본에서 아이돌이 아닌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보다도 아이돌 시장과 뮤지션 시장이 '영역 불가침'일 정도로 확고히 나뉘어 있는 일본 가요계에서 아이돌 출신이 뮤지션 영역으로 넘어가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준케이는 음악성으로 일본에서 그런 편견을 이겨냈다.
"올 한 해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 준케이의 솔로앨범", 일본 오리콘스타일 편집장 출신의 음악 평론가 다나카 히사카즈의 말이다. 그는 또 "준케이는 K-POP 장르를 넘어 최상의 음질로 압도적인 노래를 부르는 능숙함이 있다. 아름다운 멜로디, 코러스 워크는 감동적"이라고 극찬했다.
준케이는 일본에서 2014년과 2015년 각각 1장씩 2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두 차례 솔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공연은 일본에서 올해의 인상적인 라이브 콘서트 톱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뮤지션으로서 음악과 앨범, 공연 모두에서 최상의 평가를 받은 것.
반면 국내에서 준케이는 아직까지 아이돌그룹 2PM의 한 멤버일 뿐이다. 국내에서 솔로 활동이 없었고 떠들썩한 포장 없이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해왔던 터라 그의 음악적 역량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로 인해 뮤지션 준케이로서 다소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
준케이는 직접 악기를 이용해 코드를 잡고 '완전한 하나의' 노래를 만들 줄 아는, 몇 안 되는 아이돌 가수다. 또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이고 아이돌 멤버다운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갖췄다. 일본 음악계에서는 준케이의 이런 역량들을 이미 높게 평가해 왔다.
그래서 준케이가 오는 9일 발표하는 국내 첫 솔로앨범 '미스터 노(Mr. NO♡)'는 기대를 모은다.
준케이는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싱크 어바웃 유(THINK ABOUT YOU)'를 비롯해 'Mr. NO♡' '파도타기', '베터 맨(BETTER MAN)', '영 포에커(YOUNG FOREVER)', 2PM 5집 타이틀곡 '우리집'의 어쿠스틱 버전은 솔로 가수 준케이의 새로운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줄 트랙들이다.
준케이의 국내 첫 솔로 앨범은 2PM 준케이가 아니라 뮤지션 준케이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