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는 10-10이다.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다.
목표 달성은 '효자종목'에서 얼마나 기대치에 근접한 성과가 나오느냐에 달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부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총-칼-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총은 사격, 칼은 펜싱, 활은 양궁 종목을 가리킨다. 4년 전 런던에서 '총-칼-활'은 총 금메달 8개를 합작했다. 전체 금메달 13개의 절반이 넘는 수치.
사격에서 금메달 3개가 나왔다.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김장미가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펜싱은 2개의 금메달을 보탰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하나,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지연이 하나를 각각 따냈다. 김지연은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전통의 효자종목 양궁은 남자 개인전의 오진혁, 여자 개인전의 기보배와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쳐 아쉽게 전관왕을 놓쳤다.
2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총-칼-활'의 강세는 이어졌다. 3개 종목에서 총 26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전체 금메달 79개의 32.9%에 이르는 숫자다.
펜싱이 전체 12개의 금메달 중 8개를 챙기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양궁도 전체 8개 중 5개를 가져갔다. 사격은 44개 중 8개로 그리 높은 비율은 아니었지만, 목표 이상의 수확이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은 '총-칼-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격에는 간판스타 진종오가 버티고 있으며, 펜싱 역시 강국으로 올라선 지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양궁은 걱정이 필요없는 대한민국의 대표 종목이다.
사격에서는 진종오의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가 될 올림픽 3연패 달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2연패 중이다. 김장미 역시 25m 권총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사격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2개 이상이다.
펜싱 역시 목표는 금메달 2개 이상.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에 나서는 남현희의 도전, '잃어버린 1초' 신아람의 한풀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4년 전 막내급이던 김지연은 사브르 단체전 최고참이 돼 대회에 나선다.
양궁은 언제나 당연한 목표였지만 사실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는 '전종목 석권'을 노린다. 양궁에는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여기에 여자 단체전은 8연패에 도전하고, 기보배는 남녀 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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