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재역전승을 거뒀다. 5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전에 돌입해 거둔 집념의 승리였다.
한화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8-8로 맞서던 연장 11회초, 김경언이 두산 5번째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는 1회초 3점을 선취,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3-2로 추격당한 5회말 대거 4점을 빼앗기며 3-6 역전을 허용했다. 6회말에 2점을 더 내주며 3-8까지 뒤졌다.
그러나 한화의 뒷심은 무서웠다. 7회초 김태균의 3점포로 6-8까지 따라붙더니 9회초 김태균의 적시 2루타,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8-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11회초 김경언이 홈런포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태균과 김경언의 방망이가 재역전승을 이끈 셈이다. 하지만 승리의 발판을 놓은 송창식과 권혁의 황금 계투도 반짝반짝 빛났다. 이날 송창식은 2.1이닝, 권혁은 2.2이닝을 나란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이닝 무실점 합작이었다.
송창식은 6-8로 뒤지던 7회말 마운드에 올라 7회말과 8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9회초 8-8 동점이 되자 송창식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원아웃을 잡아낸 뒤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했다.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투수는 권혁이었다. 권혁은 대주자 오재원의 2루 도루로 2사 2루 끝내기 패배의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홍성흔을 삼진으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이어 10회말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자 한화는 11회초 터진 김경언의 홈런으로 9-8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권혁은 11회말 마운드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경기를 매조지했다. 권혁은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불펜의 힘을 송창식과 권혁 두 선수가 여실히 증명해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