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고척돔 에어컨 바람의 영향일까.
두산 베어스가 폭죽같은 홈런포를 화끈하게 쏟아내며 7월의 마지막 화요일에도 승리의 단 맛을 봤다. 두산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7-1로 낙승했다.
4방의 홈런포가 고척돔의 외야 스탠드에 미사일처럼 꽂혔다. 특히 5회 이전에만 3개의 홈런이 터지면서 초반 경기의 모멘텀을 가져가게 된 요인이었다.
1회초부터 홈런이 터졌다. 선두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후속 허경민은 넥센 선발 박주현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2회에는 오재일의 파워가 빛을 발했다. 선두로 나선 오재일은 박주현의 137㎞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후속 류지혁의 우익수 옆 2루타와 희생번트, 김재호의 볼넷 뒤에는 민병헌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3회에는 에반스가 힘을 크게 썼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에반스는 좌중간 담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환호했다. 3회가 끝나자 스코어는 5-0. 이 가운데 4점을 홈런으로만 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두산 타선은 7회 침묵을 깨고 추가점을 올렸다. 이번에도 홈런이 또 나왔다. 1사 3루에서 김재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얹어 6-0이 되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타석을 밟은 민병헌은 상대 3번째 투수 정용준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선이 초반부터 힘을 내자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도 기막힌 호투로 화답했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으로 상대타선을 억제하며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넥센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넥센 타선은 0-7로 뒤진 8회말 김재현의 적시타로 1점을 냈을 뿐 전반적으로 타선이 무기력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59승 1무 30패로 60승 선착에 1승 만을 남겨뒀다. 넥센은 2연패와 함께 시즌 40패(51승1무) 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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