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이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2016 KBO리그 전반기를 쉼 없이 달려온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또 다른 감동을 전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팬과 선수단이 직접 뽑은 최고의 별들이 펼치는 경기인 만큼 기록들도 특별하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탄생한 진기록을 살펴보고,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과연 어떤 이색 기록이 만들어질지 예상해 봤다.
◆드림이 나눔에 절대 우위, 최근엔 박빙
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kt)는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를 상대로 통산 전적 25승 14패를 기록하며 절대적 우위에 있으며,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5연승으로 나눔 올스타를 압도했다.
하지만 최근의 기류는 다르다. 2009년부터 최근 7년 간의 전적에서는 드림이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서며 양팀이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드림 올스타가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나눔 올스타가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준혁은 올스타전에서도 '기록의 사나이'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KBO 리그뿐만 아니라 올스타전에서도 숱한 기록들을 남겼다. 양준혁은 베스트로 12회, 감독추천선수로 3회, 총 15차례에 걸쳐 올스타로 선정돼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는 13년 연속 경기 출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최다 득점(9, 이종범과 타이기록), 최다 안타(23), 최다 홈런(4, 김용희, 홍성흔과 타이기록), 9경기 연속 안타 등 올스타전에서도 역시 거의 모든 타격 기록이 그의 몫이다.
무엇보다도 은퇴 전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던 2010년 올스타전에서는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41세 1개월 28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조인성, 올스타 '최고령 포수' 도전
한화 조인성은 올해 감독추천선수 명단에 포함되면서 역대 올스타 최고령 포수 출전 기록에 도전한다. 조인성의 나이는 올스타전이 열리는 16일 기준으로 만 41세 1개월 21일이다.
조인성이 경기에 출전할 경우 올스타전 최고령 포수가 된다. 종전기록은 2013년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선 삼성 진갑용이며 당시 나이는 39세 2개월 11일이었다. 조인성은 2000년 올스타전에 베스트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가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전 무대다.
지난해 NC 손민한은 올스타전 최고령 투수로 기록됐다. 당시 손민한의 나이는 올스타전 개최일 기준으로 40세 6개월 16일. 역대 최고령 타자는 2010년 감독추천선수로 선정된 양준혁으로 당시 나이는 41세 1개월 28일이었다.
◆33년째 실종된 올스타전 '그랜드슬램'
만루홈런은 KBO 올스타전에서 진귀한 기록이다. 정규시즌에서는 741차례나 있었지만, 올스타전에서는 딱 한차례만 나왔다. 1982년 7월4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렸던 올스타전 3차전에서 김용희가 만루홈런을 쳐낸 이후로 33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1996년 김광림, 그라운드 홈런은 2007년 이택근이 유일하다.
◆MVP는 투수보다 타자가 유리
총 34번의 올스타전 MVP 중에서 타자가 무려 33차례였으며, 투수는 1985년 김시진과 1994년 정명원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김시진은 1985년 3경기의 올스타전 중 2경기에 등판해 1승,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994년 정명원은 팀이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세 타자 연속 삼진, 3이닝 무피안타 등 인상적인 투구를 해 MVP로 선정된 바 있다.
◆MVP와 롯데의 인연
올스타전 MVP는 롯데와 인연이 깊다. 롯데는 올스타전 최초의 MVP인 김용희(1982년 동군)를 시작으로 2015년 강민호까지 34번의 올스타전에서 44%인 15차례나 MVP를 배출해냈다. 올해는 누가 올스타전 MVP의 주인공이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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