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홍정호(27)가 최용수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던 홍정호를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시나 스포츠 등은 최소 15억원 이상을 지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장쑤는 지난 6월 말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이다. 중국 최대 가전 유통 쑤닝 그룹이 모기업이다. 전폭적인 투자로 하미레스, 조. 알렉스 테셰이라 등 브라질 국가대표들을 1천억원을 들여 영입해 올 시즌을 보내고 있다.
중앙 수비에는 호주 국가대표 트렌트 세인스버리가 있지만, 홍정호의 보강으로 수비 라인을 정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권이 취약해 대량 실점으로 지는 경우가 많다. 장쑤는 현재 슈퍼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이 목표인데 1위 광저우 에버그란데(승점 42점)에 승점이 10점이나 뒤져 있다.
홍정호는 2013년 여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서야 주전급으로 성장했고 장래가 촉망되던 자원이었다. 한국인 최초로 유럽 빅리그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컸다. 그런데 아우크스부르크의 프리 시즌에 구자철, 지동원만 보이면서 의문이 증폭됐는데, 결국 홍정호가 장쑤를 택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홍정호의 장쑤 입단으로 중국 슈퍼리그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상하이 상강),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 등 슈틸리케호 수비자원들이 모두 집합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오는 9월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들 모두가 중국 무대를 누비게 되면서 전력 노출이 불가피하게 됐다. 장쑤에는 런항, 우시, 지샹 등 다수의 중국 국가대표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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