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쿨가이' 박용택(37)이 심판 합의판정 끝에 통산 300도루의 금자탑을 쌓았다.
박용택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3차례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어냈다.
이어 7회말 네 번째 타석.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장민재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뒤 바뀐 투수 카스티요가 정성훈을 상대하는 동안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시도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한 박용택은 3루심으로부터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한화 3루수 송광민이 펄쩍 뛰며 합의판정을 요구했고, 김성근 감독도 정식으로 요청했다.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그렇게 박용택은 통산 300번째 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KBO리그 역대 10번째 300도루 기록이다. 박용택에 앞서 전준호(히어로즈), 이종범(KIA), 정수근(롯데), 이대형(kt), 김주찬(KIA개), 김일권(LG), 정근우(한화), 이종욱(NC) 등이 도루 300개를 넘겼다.
지난 2002년 LG에 입단하며 데뷔한 박용택은 2005년 43개의 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베이스를 훔쳐왔다. 그리고 이날 30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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