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우완 기대주' 유경국(25)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유경국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4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남기지 못했다.
이날 유경국은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신인이던 2010년 1경기에 중간 계투로 등판한 것이 1군 기록의 전부였던 유경국에게 이날 경기는 선발 데뷔전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한 유경국은 이용규에게 1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 종료.
2회초에는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 김경언을 투수 땅볼, 로사리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한화의 막강 중심타선을 상대로 두둑한 배짱이 돋보였다
3회초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양성우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차일목에게 볼넷, 강경학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쌓았다. 이어 폭투로 1사 2,3루가 됐고 정근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1-1 동점.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경국은 선두타자 김태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김경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로사리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에 몰리자 LG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구원 등판한 최성훈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유경국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유경국은 빠른공의 최고 구속이 141㎞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효과를 발휘하며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첫 선발 등판인 점을 감안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유경국으로서는 충분히 제 몫을 해낸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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