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긴 침체를 벗어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우규민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어냈다.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LG는 6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마저 내준다면 롯데에 싹쓸이 패를 당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전날(9일) 경기서 연장 혈투 끝에 롯데에 아쉽게 끝내기 패배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또한 우규민 개인적으로 꼭 이겨야 할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지난 6월 4일 kt전에서 시즌 3승째를 올린 후 5경기에서 4패만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연패를 끊어낼 필요가 있었다. 이날 우규민은 승리투수가 되며 6경기 등판, 36일만에 시즌 4승째(7패)를 올렸다.
팀 타선이 우규민을 도왔다. 1회초 첫 공격에서 톱타자 김용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오지환의 투런포까지 5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5점을 낸 것.
5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1회말 첫 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고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잘 넘겼다.
2회말에도 위기를 맞았다.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 2안타 1볼넷을 내주며 만루로 몰린 것. 하지만 까다로운 타자 손아섭을 2루 땅볼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후 우규민은 안정을 찾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3회말 볼넷 1개만 내줬고, 4회말은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 2사 후 나경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 저지로 위기를 만들지 않았고, 6회말은 또 다시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LG가 7회초 오지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난 후 우규민은 7회말 2안타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진해수와 교체돼 물러났다. 진해수가 대타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줘 우규민은 끝내 실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진해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고, 9회말 2사 1루에서는 신승현이 마지막 투수로 나와 경기를 끝내며 팀 완봉승을 완성시켰다.
롯데는 산발 6안타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영패를 당하면서 2연승을 마감했다. 선발 박세웅이 초반 난조로 5.1이닝 5실점하고 패전투수(6패째, 6승)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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