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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흥행의 기운이 흘러넘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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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오달수-배두나의 호흡에 '끝까지 간다' 감독의 연출까지

[권혜림기자] 충무로 대세 배우 하정우에 '천만 요정' 오달수, 할리우드에서도 활약 중인 배두나까지, '터널'의 배우군은 화려하다. 스타성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갖춘 톱배우들이 뭉쳤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지난 2014년 흥행작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 이쯤 되면 흥행의 기운이 넘실대고도 남는다.

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 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참석했다.

영화는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터널'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과 톱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대세 배우 하정우, 할리우드로 활동 반경을 넓힌 배두나, '천만 요정' 오달수의 조합이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그에 더해 재난 영화이지만 전형적 관습을 따르지 않은 서사 역시 여름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정우는 터널에 갇힌 평범한 가장 정수 역을 맡았다. 영화 '아가씨’로 봄 극장가를 누빈 데 이어 이번 작품으로 여름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배두나는 터널 밖에서 남편 정수가 돌아올 것이라 희망을 놓지 않는 아내 세현 역을 연기했다. 오달수는 하도터널 붕괴사고대책반의 구조 대장 대경 역을 맡았다. 이번 여름 그는 ’국가대표2’와 '터널' 두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터널'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알리며 하정우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었다"며 "한 사람의 생명의 소중함,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지나치기 쉬울 수 있는데 정말 소중한 생명을 이야기하는 것이 굉장히 울림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러니함이 재밌었다"며 "밖에선 한 생명을 살리려 열심히 구조 작업에 나서고 온 나라가 열심인데, 그 안에서는 갇힌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해나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놀랍고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버텨나가는 것 자체가 블랙코미디 같았다"며 "영화 안의 아이러니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한 가장 큰 지점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출연 계기를 알리며 배우로서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연극 중 '철안붓다'라는 연극이 있었다"며 "인류종말에 대한 이야기인데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곳에서 공연하려 했는데 허락이 안나 성수대교 밑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성수대교도 무너지지 않았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공연을 하는 이유는 영혼들에 대한 연극하는 사람들의 씻김굿"이라며 "그런 의무로 위로해드리기 위해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인 오달수는 "('터널'은) 가상의 터널이 붕괴된 사건을 다루지만 연기자로서 위로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한국 영화계에 복귀한 배두나는 "시나리오가 재밌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며 "소재 자체는 커다란 재난이지만, 사실 저도 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느끼는 공포 같은 것이 있었다. 우리가 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일 아닌가"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소재지만 풀어나가는 과정이 전형적인 영화가 아니었다"며 "터널 안에서 정수가 살아남는 이야기와 밖에서 구조하는 대경의 이야기가 재밌었다. 그렇게 말하기는 이상하지만 흥미로웠고 정수가 귀엽게 보이기도 했고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의 매력과 동료 배우들, 감독에 대한 신뢰 등도 배두나를 이끈 요인이었다. 그는 "가장 결정적으로 세현 역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감정의 축을 이뤄나가는, 나름대로 '어렵겠다. 그래서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자극했다"며 "감독님의 '끝까지 간다'를 굉장히 재밌게 봤고 하정우, 오달수와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김성훈 감독은 영화의 서사가 지난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사건과 당시 일련의 구조 과정을 연상시킨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감독은 "아마 아실 것 같은데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다. 작가 분이 데뷔할 때 썼으니 상당히 오래된, 우리의 슬픈 사건 이전에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에 기반해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과 연관성을) 염두에 뒀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제까지의 상황을 보고 그런 연관성을 느끼셨다면, 모르겠다. 그렇게 느끼게 된 현실이 슬픈 것이지, 영화를 하고 시나리오를 쓸 때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터널'은 오는 8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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