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마린보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김정행 대한체육회 공동회장은 박태환의 올림픽 대표 선발 문제와 관련, "법원 판결도 존중해야 하고 CAS의 입장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영중 공동회장 역시 "CAS의 결정이 나오면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즉, CAS에서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 체육회도 박태환을 리우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뽑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세계도핑기구(WADA)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에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는 지난 3월로 끝났지만 국내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 이후 3년 이내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체육회 규정에 의해 박태환은 이번 리우 올림픽 대표로 뽑히지 못했다.
이에 박태환 측은 대한체육회 규정이 이중 징계라며 반발, CAS에 중재 신청을 하는 한편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냈다. 최근 서울동부지법은 박태환이 올림픽 대표 자격이 있다고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다. CAS의 결정은 아직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앞서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이라고 했지만 어떤 변화가 생기면 그에 따라 논의하겠다는 뜻이었다. 체육회가 CAS의 입장을 따르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 CAS의 결정이 나오는 대로 박태환 문제를 서둘러 매듭짓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을 통과했기 때문에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돼 리우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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