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각 구단의 미래를 밝히는 작업이 마감됐다. 2017 KBO리그 1차지명이 27일 있었다. 10개 구단은 저마다 고민 끝에 연고 지역 내의 유망주 중 가장 성장 가능성인 높고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선택했다.
먼저 두산 베어스는 동국대 우완 사이드암 최동현(22)을 지명했다. 최동현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큰 경기에 강점을 보여 '결승 전문투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투수다.
삼성 라이온즈는 경주고 우완 정통파 장지훈(19)을 찍었다. 상체와 하체의 밸런스 및 유연성이 좋고 투구폼이 부드럽고 공끝도 좋다는 평가. 삼성 측은 "3년 이내에 선발 혹은 필승조 중간 투수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NC 다이노스의 선택은 김해고 좌완 정통파 김태현(18)이었다. 김태현은 신장 190㎝, 체중 90㎏의 우수한 체격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과 타자를 압도하는 경기운영 및 위기관리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넥센 히어로즈는 유일하게 내야수를 선택했다. 휘문고의 이정후(18)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도 잘 알라졌다. 빠른 배트 스피드와 부드러운 스윙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SK 와이번스는 야탑고 우완 정통파 이원준(18)을 지명했다. 원래 사이드암이었지만 야탑고 입학 후 오버핸드로 전향했다. SK 구단 측은 "와일드한 투구폼이 인상적"이라며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변화구 감각과 함께 투구 완급 조절이 능하다"고 평가했다.
투수력 보강이 절실한 한화 이글스는 천안북일고 김병현(18)을 1차지명했다. 최고 구속은 140㎞로 빠르지 않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한다. 릴리스포인트가 높고 팔스윙이 빠르다.
롯데 자이언츠는 예상대로 부산 지역내 최대어로 꼽히는 윤성빈(17)을 선택했다. 윤성빈은 메이저리그행 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 벌써부터 최고 구속이 시속 150㎞를 훌쩍 넘는다.
KIA 타이거즈 1차지명의 주인공은 순천효천고의 우완 정통파 유승철(18)이었다. 유승철은 지난해 11월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이 때문에 어깨 상태가 매우 좋다. 공 끝에도 힘이 실려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트윈스는 충암고 고우석(18)을 뽑았다. 고우석 역시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공을 던진다.
kt 위즈는 장안고 조병욱(18)을 1차지명했다. 김진훈 kt 단장은 "투수로서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라며 "스카우트팀 뿐 아니라 팀 전체로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종합해보면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9명, 야수 1명으로 투수 쏠림 현상이 심했다. 넥센이 유일하게 내야수를 지명했다. 고교선수 9명, 대학선수 1명으로 고졸 예정 선수를 선호한다는 점도 특징. 유일한 대졸예정 선수는 두산의 최동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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