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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비전 "독일전 올인, 분수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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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최종 명단 발표 "현재 대표팀은 60~70점, 100점 만들겠다"

[이성필기자] "상파울루에 도착해서 100점 (선수단을) 만들겠다."

기다렸던 18명의 올림픽 축구 전사가 공개됐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허심탄회하게 선발 배경과 올림픽에서의 성적 예상에 대해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타워에서 리우 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 18명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냉정하게 보면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보다 이름값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으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지 충분히 계산하고 있다"라며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팬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 명단 구성이 많이 어려웠다는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수비수를 뽑지 않고 공격수를 데리고 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 달 전에 미리 예비엔트리를 구성해 대한체육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해야 하다. 35명의 예비엔트리에서 뽑아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역시 35명 안에 넣은 인물 중에서 선발해야 했다는 신 감독은 "윤영선(성남FC)이나 김기희(상하이 선화) 이런 수비수들 왜 넣지 않았냐고도 하더라. 이 경우 다른 23세 이하 선수들을 넣어 놓고도 데리고 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예비엔트리 합류도 고려하지 않는다. 신 감독은 "런던 올림픽의 경우 바로 대체 선수 합류가 가능하지만 브라질은 27~30시간을 날아와야 한다. 코치진의 의견이 분분했지만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발표하지 않고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맞다고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강점을 공격 2선 침투라고 전한 신 감독은 "2선 침투를 통한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양쪽 풀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고민이다"라고 고백했다.

주장은 추후 선임을 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쉽게 생각할 부분이 아니다. 지금도 고민이다"라며 "와일드카드 하나로도 고민했다. 곽태휘를 뽑을까도 했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상파울루 도착 후 7월 24일 이라크와의 비공개 경기를 치른 뒤 29일 스웨덴과 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신 감독은 "경기와 훈련을 조직적으로 해서 첫 경기 피지전에 맞춰 강도 있게 훈련하겠다"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대표팀 구성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말하면 60~70점이다. 상파울루 도착해서 100점으로 만들어야 하는게 우리 역할이다. 18일 소집 후 상파울루에 도착하면 더 정신이 살아나리라 믿는다. 왜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고생해야 하는지 각인시켜 주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피지전을 꼭 이기겠다는 신 감독은 "8월 7일 독일전에 올인하겠다. 아마도 분수령이 될 것이다. 독일과 최소 비기거나 승리하면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다"라며 독일전에 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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