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그토록 기다리던 올 시즌 클래식 첫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30분 곽광선이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정규리그 5경기 무승(3무 2패)을 마감했다. 동시에 16경기 만에 첫 무실점 경기를 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은 15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 벤치에 앉지 못하고 본부석에서 경기를 봐야 했다. 이병근 코치가 대신 벤치를 지켰다.
전반부터 강하게 제주를 압박한 수원은 12분 산토스의 슈팅이 왼쪽 옆그물을 흔드는 등 공격 의지를 선보였다. 20분, 25분 산토스의 연이은 슈팅은 수비에 맞거나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골 기운이 감돌았다.
결국 30분 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김건희가 한 번 컨트롤 한 뒤 아크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뒤에서 뛰어든 곽광선이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해 제주 골망을 갈랐다.
제주는 악재를 만났다. 전반 36분 골키퍼 김호준이 다리에 통증을 호소해 김경민과 교체됐다. 아까운 교체 카드 한 장을 잃은 것이다.
후반에도 수원의 기세는 대단했다. 13분 백지훈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왔다. 16분 염기훈의 프리킥은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제주는 23분 권순형의 왼발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지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30분 곽희주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제주도 곧바로 김호남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는 수원의 의지가 훨씬 강했고 그대로 1-0 수원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최용수 전 감독을 장쑤 쑤닝(중국)으로 보내고 황선홍 감독을 영입하는 와중에 사령탑 자리가 빈 FC서울을 상대로 2-1 승리를 따냈다. 전반 4분 양동현, 30분 심동운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시작 후 30초 만에 서울 아드리아노에게 시즌 10호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을 수비로 잘 버텨 웃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7분 오르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포항(21점)이 6위, 수원(18점)이 8위로 올라섰다. 전남(15점)은 10위를 유지했다. 서울(30점)은 1위 전북 현대(31점) 추격에 실패했다. 제주(26점)와, 인천(12점)도 각각 3위와 11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챌린지 19라운드에서는 서울 이랜드FC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으로 부산 아이파크를 불러 후반 43분 이규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날 서울E의 새 지휘봉을 잡은 박건하 전 축구대표팀 코치는 관중석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부천FC는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를 맞아 전반 11분 루키안의 결승골을 잘 사수해 1-0으로 이겼다.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 자이크로에 후반 7분 김영후의 골로 앞서갔지만 1분 만에 빅토르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부천(33점)은 안산 무궁화(33점)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가 됐다. 서울E(23점)는 4경기 무승(2무 2패)을 탈출하며 5위가 됐고 안양(22점)은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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