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딛고 연승 바람에 올라탔다.
KIA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7차전에서 선발 지크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고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9-0 완승을 거뒀다. KIA는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30승(1무 37패)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한화전서 패한 롯데와 순위바꿈을 하며 반게임차 앞선 6위로 올라섰다.
NC는 아무래도 긴 연승이 마감된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한화에 지면서 15연승을 끝낸 것을 시작으로 4경기에서 3패 1무로 내리막세다.
5회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 지크와 이재학의 호투가 불꽃을 튀면서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균형은 6회초 KIA 공격에서 깨졌고, KIA는 점수를 한 번 뽑기 시작하자 무섭게 몰아붙였다. NC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6회초에만 대거 7점을 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노수광이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시작. 노수광은 도루까지 성공해 호투하고 있던 이재학을 흔들었고 김주찬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헤 3루까지 진루했다. 이범호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든 KIA는 필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서동욱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3-0으로 KIA가 앞서갔다. NC 벤치는 투수를 이재학에서 원종현으로 교체했다. KIA는 나지완의 안타와 이홍구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며 계속 몰아붙였다.
다음 타자 이홍구가 1루쪽 땅볼을 쳤을 때 NC 테임즈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홈송구를 한 것이 옆으로 빠지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계속해서 김호령이 2타점 적시타까지 보태 KIA는 7-0으로 달아났다.
KIA는 7회초에도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탰고, 9회초에는 나지완이 솔로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이렇게 KIA가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발판은 호투한 지크가 놓았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지크는 단 2안타만 맞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을 무려 10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지크는 국내 무대 데뷔 후 가장 돋보이는 피칭을 했다. 무실점 피칭은 지난 8일 한화전에서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번째. 팀 연승을 이끈 지크는 가뿐하게 시즌 7승(7패)을 거뒀다.
KIA 필이 결승타가 된 선제 적시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고, 나지완이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승리를 보조했다. 서동욱과 김호령은 나란히 2타점씩 올렸다.
NC 이재학은 5.1이닝 4실점(3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NC 타선은 총 4안타밖에 못쳤는데 나성범이 2안타를 쳤다. 9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박석민의 병살타가 나오는 등 끝내 한 점도 얻지못하고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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