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투수 스캇 맥그레거와 계약을 발표했다.
넥센 구단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맥그레거를 총액 15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포함)에 영입했다고 전했다.
멕그레거는 키 193cm, 몸무게 94kg으로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150km대 포심 패스트볼을 포함해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넥센 구단 측은 "커브 구속을 잘 조절해 타자와 타이밍 싸움에도 능하다"고 맥그레거를 소개했다. 맥그레거는 계약 후 "한국 무대로 오게 돼 정말 흥분된다"며 "서울 생활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등 넥센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넥센은 정말 멋진 팀인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은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어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르는 일 자체를 즐긴다"며 "상대타자를 피하지 않고 승부하는 것 또한 즐긴다"고 덧붙였다.
멕그레거는 "동료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팀에 빨리 적응해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맥그레거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1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맥그레거는 1986년 미국 신시내티에서 태어났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169경기에 출전해 46승 47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동안 9이닝 당 평균 5.5탈삼진, 2.4볼넷, 0.8피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팀 시러큐스에서 뛰었다. 27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해 107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올 시즌 넥센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 서머셋 패트리어츠에서 뛰었다. 9경기에 등판해 59이닝을 던졌고 4승 4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경기 당 평균 6.2이닝을 소화했다. 넥센이 그를 점찍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이닝 소화력이다.
맥그레거는 21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군 엔트리 등록 후 선발등판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그는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팀내 2선발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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