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올 시즌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두 선수다. LG 트윈스의 루이스 히메네스(28)와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30)가 화력 맞대결을 벌인다.
LG와 NC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8차전 경기를 치른다. 앞선 7차례의 대결에서는 NC가 6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구나 NC는 지난 14일 경기에서 2-6으로 뒤지던 경기를 9회초 8점을 뽑아내며 10-7로 역전승, LG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14일 승리로 NC는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NC는 두산 베어스와의 4.5게임 승차를 좁히기 위해 힘을 내고 있다. 반면 LG는 4위 자리를 지켰지만, 5할 승률에서 2승이 부족한 상태가 됐다.
지난해 MVP 테임즈가 기존의 강호라면 히메네스는 떠오르는 샛별이다. 꾸준한 기량을 펼치고 있는 테임즈도 대단하지만, 올 시즌 일취월장한 히메네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두 선수는 나란히 각종 타격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먼저 테임즈는 19개의 홈런으로 두산 김재환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율(0.373)과 타점(55개)은 3위. 득점(60개), 출루율(0.488), 장타율(0.772)은 모조리 1위다. 총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무서운 성적이다.
히메네스도 만만치 않다. 17개의 홈런으로 테임즈의 뒤를 쫓으며 이 부문 3위다. 타율(0.365) 5위. 여기에 타점 공동 8위(49개), 득점 공동 6위(46개), 최다안타 4위(81개), 장타율 3위(0.649)다. 최상위권 수준의 한국어 구사 능력은 덤이다.
최근 10경기만 놓고 따지면 히메네스의 타격 성적이 오히려 조금 앞선다. 히메네스는 타율 4할6푼8리(47타수 22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테임즈는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 홈런과 타점은 테임즈가 더 많지만 히메네스는 최근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더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14일 경기에서도 방망이 실력을 유감없이 펼쳤다. 히메네스가 먼저 3회말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자 테임즈는 6회초 1-3으로 따라붙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더니 9회초에는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된 역전 3타점 3루타를 폭발시켰다. 5타수 3안타 4타점을 퍼부은 테임즈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히메네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16일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LG는 충격적인 역전패의 악몽을 씻어내는 것이 우선 과제. 선발투수로 최근 컨디션이 좋은 류제국이 등판하는 가운데 히메네스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NC는 12연승에 도전한다. 스튜어트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히메네스와 테임즈의 방망이가 양 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선수의 차이가 있다면, 히메네스는 팀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반면 테임즈는 전체적인 폭발력이 뛰어난 NC 타선 덕분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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