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출범 후 한 라운드 최다 자책골 퍼레이드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진기록이 나왔다.

15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14라운드 6경기가 열렸다. 총 22골이 터지면서 올 시즌 한 라운드 최다골 기록이 새겨졌다.

22골 중에는 역대 최초로 자책골이 4골이나 포함되는 진기록도 만들어졌다. 울산 현대 골키퍼 김용대와 수원 삼성 중앙 수비수 민상기, 광주FC 중앙 수비수 홍준호, 성남FC 공격수 황의조까지 총 4명이 이날 자책골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김용대가 자책골을 넣었다.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전반 3분 김영욱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은 뒤 몸을 던진 골키퍼 김용대에 맞고 들어갔다. 프로 통산 10번째 골키퍼 자책골이다.

성남FC 공격수 황의조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 볼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최근 A대표팀의 유럽 원정을 다녀온 뒤 급격한 난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애처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수원 민상기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 전반 37분 자책골을 기록했다. 루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의 이동국에게 연결한 낮은 패스를 민상기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이 됐다.

광주FC의 홍준호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자책골의 희생양이 됐다. 후반 10분 서울 아드리아노가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최봉진에게 맞고 나왔다. 이를 막아내려던 홍준호의 몸에 맞고 다시 골문으로 들어가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역대 통산 하루 자책골 2번이 최다였지만 이날 4차례 자책골은 처음 나오는 기록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