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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타자' 김하성, 투런포 포함 3타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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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추가 타점에 쐐기포까지…넥센, kt 위즈에 위닝시리즈

[류한준기자] "타선은 변동 없습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앞서 이렇게 얘기했다.

김하성은 이날도 클린업 트리오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전날(11일)에도 유격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염 감독은 "(김)하성이는 오늘도 3번"이라고 전하면서 "3번타자로 나오더라도 당장 그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3~4년 뒤 그 자리에서 뛰기 위한 경험이라고 보면 된다"고 부담을 주지는 않으려 했다.

김하성은 3번타자다운 활약을 했다. 팀이 추가점을 필요로 할 때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넥센이 2-1로 kt에게 근소하게 앞서 있던 8회말, 무사 3루 기회에서 김하성이 4번째 타석에 나왔다. 그는 kt 세 번째 투수 조무근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았고 넥센은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으나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적시 안타를 친 것이다.

김하성은 kt 추격 의지를 꺾는 대포도 쏘아올렸다. 넥센이 8회말 김하성의 적시타로 타선이 불이 붙어 타자 일순한 뒤 9-1로 앞선 가운데 김하성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제대로 손맛을 봤다.

그는 kt 4번째 투수 최원재가 던진 2구째 커브(114km)에 배트를 돌렸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2점 홈런(시즌 12호)을 쳤다.

김하성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 타석에서 제대로 못 쳤다"며 "그래서 마지막 타석이 될 수도 있던 8회말 상황에서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두타자로 나온 (고)종욱이 형이 출루했고 득점권에 기회가 와 어떻게 하든 추가점을 내자고 마음을 먹고 타석에 섰다"고 적시타 상황을 되돌아 봤다.

투런포를 포함해 3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타선에서 넥센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 그는 "최근 타격감은 좋다"며 "그래서 그런지 수비에서도 자신있는 플레이가 나온다"며 웃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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