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넥센전서 시즌 10호 홈런 만루포로 장식

[석명기자]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시즌 10호 홈런을 역전 만루포로 장식했다.

박석민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추전,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초반 넥센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경기 흐름을 단번에 NC 쪽으로 돌려놓은 호쾌한 한 방이었다.

이번 넥센과 3연전 첫날이었던 지난 7일 2개의 홈런을 몰아쳤던 박석민은 이틀 만에 다시 짜릿한 손맛을 보며 시즌 10홈런을 채웠다.

1회초 넥센이 서건창 고종욱 김하성의 3연속 2루타를 앞세워 3점을 먼저 냈다. 넥센이 기선제압을 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NC는 돌아선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종욱의 볼넷과 나성범의 2루타, 테임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진 가운데 박석민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박석민은 넥센 선발 박주현의 초구가 가운데 약간 높게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힘차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멀리 뻗어가 좌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비거리 120m로 기록된 역전 만루포였다.

박석민의 홈런으로 단번에 전세를 뒤집은 NC는 흔들린 박주현을 계속 몰아붙여 타자 일순하며 추가점을 줄줄이 뽑아냈다. 1회말에만 무려 9점을 낸 NC는 9-3으로 역전했고, 박주현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9실점 강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