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은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는 7일 기준으로 타율 3할2푼(206타수 66안타) 6홈런 17도루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손아섭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손아섭은 7일 SK와 인천 경기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맡아 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통통 튀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오랜만에 홈런 손맛(시즌 6호)도 봤다.
롯데는 SK에게 9-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렸다. 톱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타선을 앞장서 이끌며 팀 승리에 큰 힘을 실었다. 손아섭의 4안타 경기는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그는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맞은 6번째 타석에서 SK 5번째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4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그렇지만 손아섭은 겸손했다. 경기 후 그는 "오늘 경기에서 내가 한 역할은 거의 없다"며 "다른 동료들의 활약이 더 뛰어났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4안타에 대해서도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한 안타는 잘 친 타구라기보다는 상대 수비 덕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좋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유는 있다. 손아섭은 지난달 타격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은 타율 3할3푼3리(99타수 33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5월 월간 타율은 2할6푼2리(84타수 22안타)로 떨어졌다. 손아섭의 방망이가 처지는 것과 함께 롯데의 성적도 부침이 있었다.
6월 들어서는 확연하게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7일 SK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그러나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 손아섭은 "오늘 잘 되다가도 내일 안 풀리는게 야구"라고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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