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롯데 조원우 감독 "레일리·테이블세터 덕분"

[류한준기자]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상대팀 덕아웃을 찾았다.

조 감독은 김용희 SK 감독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원정팀 감독이자 야구 후배로서 예의를 차렸다.

두 사령탑은 덕담을 나눴고 '힘을 내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경기 전까지 롯데는 3연패, SK는 4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상대를 넘어야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SK가 초반 힘에서 앞섰다.

롯데는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경기 초반 흔들리는 바람에 1-5까지 끌려갔다. 그런데 롯데는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9-6으로 경기를 뒤집고 마지막에 웃었다.

조 감독은 SK전이 끝난 뒤 "레일리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닝을 길게 가져가준 부분이 도움이 됐다"며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고 총평했다.

레일리는 7이닝을 책임졌다. 이 덕분에 롯데는 중간계투진을 아꼈다. 리드를 잡은 뒤 '필승조' 홍성민을 거쳐 마무리 손승락을 곧바로 마운드에 올릴 수 있었다.

또한 조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테이블세터의 활약을 꼽았다. 그는 "손아섭과 김문호가 연패 중이라 어려운 흐름으로 갈 수 있던 경기를 잘 풀어줬다"고 칭찬했다.

두 선수는 1, 2번타자로 나와 6안타 2홈런 3타점 2볼넷을 합작했다. 조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인데 현재 가용 전력을 잘 추스려 내일(8일) 경기도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팀은 8일 경기 선발투수로 각각 박세웅(롯데)과 박종훈(SK)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