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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환의 숨은 역투, 대역전극 발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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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등판, 3.1이닝 4안타 1실점…두산 타격 흐름 끊은 공신

[김형태기자] 1회말 5실점. 1군 첫 등판 투수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모두가 어려운 경기를 예상할 때 분위기를 바꾼 건 급히 투입된 또 하나의 투수였다. LG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의 역투가 LG의 대역전극을 가능케 한 시금석이 됐다.

최동환은 0-1로 뒤진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에반스를 3루수 직선타, 김재환을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것도 잠시. 허경민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맞더니, 박세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리 허용했다.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내 또 다시 2사 만루에 몰린 뒤에는 박건우 타석 때 폭투까지 범해 추가 1실점했다.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간신히 첫 이닝을 마감했다.

1회에만 적시타 2개와 1볼넷 1폭투를 기록한 그는 그러나 2회부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어차피 맞을 것 다 맞았다는 듯 당차게 두산 강타선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2회 오재원, 민병헌, 오재일, 에반스 중심타선을 단타 1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정수빈, 허경민, 박세혁이 나선 3회는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요리했다.

이 사이 LG 타선은 2회초 5안타로 4득점한 뒤 4-5로 따라붙은 3회에는 손주인, 유강남의 역시타로 3점을 보태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에는 1사1루에서 히메네스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 1점을 냈다.

최동환은 4회말에도 등판, 선두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정현욱과 교체됐다.

이날 그의 기록은 3.1이닝 4피안타 1실점. 투구수 61개에 탈삼진 2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선발 이영재의 난조로 제대로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등판, 정신없이 보낸 1회를 제외하면 나무랄데 없는 투구였다.

최동환이 2회부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두산 타선의 흐름을 끊자 LG 타선은 곧바로 추격전을 시작했고, 경기 후반까지 살아난 타격감을 유지한 끝에 16-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가 4연패에서 벗어나는 데 보이지 않게 공을 세운 최동환이었다.

이날 역투로 그는 2009년 4월14일 문학 SK전 구원승 이후 2천602일 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경기 뒤 "오늘 승리투수인줄 몰랐다. 1회 올라가면서 최소 실점으로 막으면 초반이라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투아웃 잡고 안타를 허용한 것은 아쉽다. 중요한 경기에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고,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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