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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 1위' 최형우, 홈런-타점 경쟁에 불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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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6경기서 3홈런 12타점 쓸어담아…홈런 3위, 타점 2위

[정명의기자] '장타율 1위' 최형우(삼성)가 홈런-타점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최형우는 16일 현재 6할5푼7리의 장타율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테임즈(NC)가 0.637, 3위 히메네스(LG)가 0.634로 그 뒤를 따른다.

최형우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타이틀은 장타율 뿐만이 아니다. 최형우는 홈런과 타점에서도 선두권에 올라 있다. 홈런은 10개로 3위, 타점은 39개로 2위다.

지난주 6경기에서 최형우는 무려 12타점을 쓸어담았다. 홈런도 3개를 추가했다. 10일 LG전에서 1홈런 4타점, 13일 롯데전에서 1홈런 5타점, 14일 롯데전에서 1홈런 3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타점 생산 속도가 가파르다. 지난주 12타점을 보탠 최형우는 39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 정의윤(SK, 43타점)에 4타점 차로 근접했다. 선두를 독주해온 정의윤도 꾸준히 타점을 쌓고 있지만 최형우의 몰아치기에 추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홈런도 꾸준히 터뜨리고 있는 최형우다. 10홈런 고지를 밟으며 2008년부터 시작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까지 세웠다. 3위지만 공동 1위 히메네스, 김재환(두산)과의 차이는 1개 뿐이다.

최형우가 홈런 경쟁자들을 제치고 장타율 1위에 올라 있는 배경에는 그의 높은 타율이 자리하고 있다. 최형우의 타율은 3할5푼1리(134타수 47안타)로 전체 6위다. 시즌 초반 3할에 안착한 이후 꾸준히 3할 중반대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장타율은 타율이 높을수록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거포들은 타율이 높은 경우가 많지 않다. 타격의 정교함보다 장타력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 트리플크라운(홈런, 타점, 타율 1위 석권)이 쉽게 나오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최형우는 홈런을 펑펑 터뜨리면서도 정확한 타격까지 펼치고 있다.

타율과 함께 출루율(0.447, 5위)도 높다. 그러다보니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인 OPS에서도 최형우는 1.104로 선두에 올라 있다. 2위는 강민호(롯데)로 1.082다.

최형우의 분전으로 홈런, 타점 경쟁이 흥미진진해졌다. 홈런의 경우 김재환과 히메네스라는 새얼굴들이 등장한 가운데 2011년 홈런왕 최형우가 5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다. 타점 경쟁에서는 정의윤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게 됐다.

홈런 경쟁에서는 최형우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재환과 히메네스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기 때문. 반면 최형우는 좌우중간이 짧은 국내 최초의 팔각구장 라이온즈파크가 안방이다. 홈런이 많아지면 자연히 타점도 쌓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최형우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현재 활약이 시즌 내내 이어진다면 최형우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전망. 삼성 4번타자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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