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어깨 수술 후 기나긴 재활 중인 류현진(29, LA 다저스)이 빠르면 다음달 말쯤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LA 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복귀 시기는 6월말 또는 7월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의 앤디 매컬러 기자는 다저스 동향을 소개하는 질의응답 코너에서 "시뮬레이션 피칭과 정식 빅리그 경기 등판 사이에는 큰 길이 놓여 있다"며 조기 복귀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간 현지 일각에서는 류현진이 빠르면 6월 초·중순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희망적으로 관측했다. 류현진이 몇 차례 불펜피칭을 하면서 통증을 느끼지 않은 점, 지난 6일 타자를 세워두고 시뮬레이션게임(라이브 피칭)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던지는 류현진을 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라이브피칭 당시 50∼6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앞으로 한 차례 더 라이브피칭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서도 이상이 없으면 그 후에는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치러야 한다. MLB.com은 "두 번째 라이브피칭도 무사히 통과하면 열흘 또는 2주 내에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어깨나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는 마이너리그 각 단계를 거치며 약 4∼6차례 등판한다.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두고 어깨를 단련하면서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려면 최대한 실전에서 공을 던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과 역시 재활 중인 브랜든 매카시가 약 1주 간격을 두고 나란히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하면 빠르면 6월말∼7월초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LA타임스의 관측이다. 물론 향후 재활 일정 중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복귀 시기는 더욱 늦춰질 수 있다.
매컬러 기자는 "지금과 그때(복귀 예상 시점) 사이에는 많은 게 바뀔 수 있다"며 "류현진이 돌아올 경우 (임시선발인) 알렉스 우드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어떻게 던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빠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현재 클레이튼 커쇼-스캇 캐즈미어-마에타 겐타-우드-스트리플링으로 돌아가고 있다. 우드와 스트리플링이 선방하고 있지만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둘 중 한 명은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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