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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난타전 끝에 두산 꺾고 첫 '3연전 스윕'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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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4안타 4타점 폭발, 김문호·최준석·김상호 3안타씩 날려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치열한 타격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울렸다. 두 팀은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39안타를 주고 받았다. 사사구도 15개가 나왔다.

롯데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7-11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이번 두산과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롯데가 올 시즌 개막 후 특정팀을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이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롯데는 15승 17패가 되며 5할 승률 복귀 기대를 높였다. 반면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19승 1무 10패로 1위를 유지했으나 20승 고지 바로 앞에서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롯데가 1회초 상대 수비 실책과 최준석의 2루타를 묶어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1회말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8호)을 쳐 2-2가 됐다.

본격적인 타격전이 펼쳐졌다. 도망가면 쫓아갔고 동점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롯데가 3회초 최준석의 적시타로 3-2로 앞서가자 두산은 김재환의 2루타와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4회초 문규현이 두산 선발 허준혁에게 솔로포(시즌 2호)를 쳐 4-4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4회말 김재환이 다시 적시타를 쳐 5-4로 재역전했다. 롯데도 바로 반격했다. 5회초 문규현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정훈의 2타점 적시타로 7-5로 달아났다. 이어 6회초에는 최준석이 솔로포(시즌 7호)를 쳐 8-5를 만들었다.

두산도 끈질겼다. 6회말 닉 에반스가 롯데 5번째 투수 이정민을 3점 홈런(시즌 2호)으로 두들겨 8-8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래도 롯데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7회초 김상호의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대거 5점을 올리며 13-8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의 추격도 계속됐다. 7회말 양의지가 이정민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5호)을 쳐 10-13으로 쫓아왔다. 그러나 롯데 타선이 두산과 견줘 경기 후반 좀 더 힘을 냈다.

롯데는 8회초와 9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김문호의 2타점 적시타와 강민호, 문규현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9회말 오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두 팀 선발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 5번째 투수로 나선 이정민은 1.1이닝 3실점했으나 타선 도움 속에 구원승을 거둬 올시즌 첫 승(1패 1세이브)을 신고했다. 패전투수는 두산 세 번째 투수 진야곱이다. 그는 1.2이닝 동안 5실점하고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롯데는 문규현이 4안타(1홈런 포함) 4타점으로 방망이에 불을 붙이며 타선을 이끌었다. KBO리그 전체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호도 3안타 3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준석은 3안타(1홈런 포함) 3타점. 김상호도 3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김재환이 5안타(1홈런 포함) 4타점, 오재원이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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